AI 실험실

세상을 바꿀 기술 대신 5,000원 진단서를 골랐습니다

LODIM 2026. 8. 23. 10:20
"너랑 내가 세상을 바꿀 엄청난 기술을 하나 만들어내서 나는 부자되고 세상은 이로워지는 기술 만들만한 거 찾아줘"

제가 함께 일하는 AI 에이전트에게 던진 말입니다. 이 논의는 크몽에 올린 5,000원짜리 업무 진단서로 끝났습니다.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은데 뭘 먼저 팔지 못 정해 준비만 길어지고 계신가요? 그 결정의 근거가 된 책 한 권과 실측 숫자 두 개를 적습니다.

왜 큰 것부터 만들지 않았나

AI 에이전트에게 『다르파 웨이』 요약본을 읽게 했습니다. 다르파(DARPA)는 인터넷과 GPS의 원형을 만든 미국 연구 조직입니다. 책에서 가져온 결론은 한 줄입니다.

성과는 큰 아이디어 하나가 아니라, 실험이 끊기지 않는 구조에서 나옵니다.

세상을 바꿀 기술은 100번째 실험쯤의 결과이지 1번째 실험이 아닙니다. 그래서 질문을 "무엇을 크게 만들까"에서 "첫 실험을 무엇으로 할까"로 바꿨습니다.

첫 실험으로 무엇을 골랐나

크몽에 처음 올린 상품은 엑셀 업무 자동화였고, 가격을 세 칸으로 나눠 뒀었습니다. 1만 2,000원 업무 진단서, 14만 9,000원 소형 자동화 1건, 39만 원 업무 흐름 구축입니다. AI가 알려준 숫자 두 개를 보고 맨 아래 칸부터 팔아보는 걸 목표로 바꿨습니다.
  • 30만~80만 원대 자동화를 파는 크몽 판매자의 후기는 41건이었습니다.
  • 제 후기는 0건이고, 39만 원 칸의 주문도 0건이었습니다.

그래서 첫 실험을 맨 위 칸이 아니라 맨 아래 칸으로 잡았습니다. 지금 하시는 업무 방식에서 자동화된 업무방식을 비교해볼 수 있게 PDF 한 장으로 정리하는 5,000원 업무 진단서입니다. 팔리면 이 문제에 돈 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검증되고 다음 상품의 재료와 후기 1건이 남습니다. 안 팔려도 어떤 문구가 안 통하는지가 남습니다.

경제적 자유를 이뤄가는 과정을 이 블로그에 남기고자 합니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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